국내·외 나눔뉴스

[중앙시평] 말이 많으면 쓸 만한 말이 없다

새벽에 일어나 학교 교정을 홀로 걷는다. 해가 뜨기 직전이라 대지는 아직 고요하고 하늘의 별과 달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멀리서 상쾌한 새소리가 들려오고, 자박자박 걷는 땅에는 이슬이 맺혀 있다. 늘어서 있는 나무는 도반이 되어준다. 성당과 절과 같은 사원이 신성한 장소라면, 세상이 아직 깨어나지 않은 새벽은 신성한 시간이다. 세상에 휩쓸려 정신없이 바빴던 전날의 기억을 잠시 벗어놓고, 내 본성과 차분하게 마주할 수 있는 순결한 시간이다. 누구라도 이 신성한 시간에 깨어...

[중앙시평] 휘둘리지 말고 차분하게

사람들은 누구나 갑자기 닥친 위기의 상황을 맞이하면 마음의 카메라가 슬로 모션으로 그 장면들을 찰칵 찰칵 천천히 찍어 놓는다. 평소의 기억은 망각의 강으로 잘 흘려 보내지만, 그렇게 슬로 모션으로 찍어 놓은 장면들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미국인들의 경우에는 2001년 가을에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졌을 때 어디서 그 뉴스를 처음 접했는지 생생하게 기억하는 이가 많다. 그 당시 뉴욕에서 그리 멀지 않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던 나는 교내 텔레비전 화면으로 그...

[나눔칼럼14]”희망을 쇼핑하라” 기부 소셜커머스 ‘네모네’

[나눔칼럼14]”희망을 쇼핑하라” 기부 소셜커머스 ‘네모네’

소셜 미디어와 잘 연동된 상거래 사이트를 통해,대량 구매를 통해 상품을 아주 싸게 사게 해주는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 물건을 싸게 사는 외에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할인액의 절반 정도를 기부도 할 수 있는 ‘네모네’(NEMONE)라는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생겼습니다. 블로그는 http://blog.naver.com/nemone, 홈페이지는 http://www.nemone.co.kr 페이스북은 http://www.facebook.com/Nemonekr...

혜민 “감사만이 꽃길입니다”

지난해 여름, 이해인 수녀님께서 아름다운 손수건으로 정성스레 포장한 시집 한 권을 선물로 주셨다. <작은 기도>라는 제목의 시집을 감싸고 있는 손수건 매듭에는, 수녀님께서 아침에 수녀원을 산책하시다 직접 따셨다는 백색 치자꽃이 함께 묶여 있었다. 수녀님의 시집을 선물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정성 어린 손수건 매듭과 은은한 향의 치자꽃이 함께하니 선물 자체가 한 편의 시와도 같은 여운이 있었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이 찾아오니 수녀님 생각이 나 시집을 열어 한...

JTBC 퀴즈 서바이벌 , We Start 운동본부에 5천만원 기부

JTBC 퀴즈 서바이벌 <퀴즈의 신>, We Start 운동본부에 5천만원 기부

<사진 : 퀴즈의 신 공식 홈페이지> JTBC 퀴즈 서바이벌 프로그램 <퀴즈의 신>에서 최종 우승을 한 천기섭씨가 We Start 운동본부에 1억원 상금의 절반인 5천만원을 기부했다. 최종 우승자 : 천기섭 씨 <퀴즈의 신>은 각 방송사의 간판급 퀴즈 프로그램에서 우승 타이틀을 가진 12명의 도전자가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1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펼치는 퀴즈 대결 프로그램이다. 최후의 1인에게는 1억원이 주어지며, 그 중 절반은 본인의...

나만을 위해 살던 대학생, 사회에 미동 주기! Ready Start!

나만을 위해 살던 대학생, 사회에 미동 주기! Ready Start!

친언니에게 카톡으로 메시지가 왔습니다. 미디어 분야에 관심있는 제게, 어울릴만한 일이라며 지원해 보라고 했습니다. 바로 We Messenger 3기 지원입니다. 평소에 봉사활동을 좀 해 보고 싶었던 터라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에 했던 활동들은 자아실현을 위해 했던 것이라면, We Start 활동은 정말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광고홍보, 미술, 미디어, IT 쪽 사람들만 만나다가 사회복지 쪽 분들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

[혜민스님 칼럼] 생각의 감옥으로부터 나오는 법

우리는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계속 생각을 한다. 입안에 돋은 혓바늘을 톡톡 건드려서 아픔을 확인하듯이 그렇게 어떤 아픈 생각을 톡톡 건드리며 자꾸 떠올리게 된다. 나는 이런 상황을 ‘내 생각의 감옥 안에 갇혀 있다’고 표현한다. 그러지 않으려 해도 나도 모르게 생각들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어지럽혀 힘들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 생각이 행복한 생각이면 문제가 없는데,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실패했던 기억,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거나 미움받았던 기억 등...

[혜민스님 칼럼] 생각의 감옥으로부터 나오는 법

혜민 스님 미 햄프셔대 교수   우리는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계속 생각을 한다. 입안에 돋은 혓바늘을 톡톡 건드려서 아픔을 확인하듯이 그렇게 어떤 아픈 생각을 톡톡 건드리며 자꾸 떠올리게 된다. 나는 이런 상황을 ‘내 생각의 감옥 안에 갇혀 있다’고 표현한다. 그러지 않으려 해도 나도 모르게 생각들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어지럽혀 힘들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 생각이 행복한 생각이면 문제가 없는데,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실패했던 기억,...

“그렇게 먹으니까…” 명절에 상처받는 한마디

고향의 따뜻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즐거운 명절이 곧 돌아온다. 평소에는 자주 만나지 못하던 친척들이 오랜만에 한지붕 아래에 모여 조상님께 같이 차례도 지내고 어른들께는 세배도 올리면서 밀렸던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런데 그 즐거워야 할 명절날이 안타깝게도 아이에겐 평생 남는 상처의 순간이 되기도 한다. 별 생각 없이 툭툭 던진 고모나 삼촌, 할머니의 말들이 비수가 되어 시간이 지나도 그 생각만 하면 마음이 따끔따끔 하면서 아픈 상처로 남는 것이다. 그런데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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