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기타리스트 김태원
바이올린·기타 등 65점 1200만원 ‘위스타트’ 삼척마을에 꿈 선사
최근 김태원은 강원도에서 사회적 기업인 악기 제조 회사 ‘폴 제페토’를 시작했다. 수익의 70%를 떼어 악기를 접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 기부하는 것이 목표다. ‘폴 제페토’란 회사명은 김씨의 천주교 세례명 ‘폴’과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위스타트’ 삼척마을은 김태원이 선택한 첫 번째 기부처다. 그는 “이제 중년이고 쓸쓸한 나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면서 저 또한 위로를 받는다”며 이를 “위대한 순환”이라고 불렀다.
특히 내년이면 ‘부활’ 결성 30주년이다. ‘희야’ ‘사랑할수록’ ‘네버엔딩 스토리’ 등 숱한 히트곡으로 한국 록의 자존심을 지켜온 김태원은 “한 팀이 30년을 유지하는 건 어마어마한 (낮은) 확률”이라며 “수가 많건 적건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그 고마움을 보답하는 길은 음악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부활은 10대 보컬 김동명을 영입하고 신곡 ‘사랑하고 있다’를 발표했다. 올해 초 9대 보컬인 정동하가 탈퇴한 뒤 팀을 재정비했다. 10월 5일엔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새로운 보컬로 첫 콘서트를 갖는다.
“사랑을 현재진행형의 가사로 써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지난 30년간 ‘사랑했었다’ 과거형으로 썼어요.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에 사랑해야 할 사람이 참 많더라고요. 가족도 팬들도. 이제 성숙한 거겠죠.”
글=김효은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위스타트운동=‘가난의 대물림을 끊자’는 취지로 1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저소득층 아동에게 복지·교육·건강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고 있다. 문의 02-318-5004, www.westart.or.kr, 계좌 : 국민은행 815601-04-119224 사단법인위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