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선생님과 아이들의 승리의 브이~>
Q) ‘드림디자이너스’ 프로그램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어요?
A) 작년에 제가 교사가 되려고 준비를 하다가 사정이 생겨서 시험 준비를 못하게 됐어요. 그 이후에, 이천에서 방과 후 미술 아카데미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던 중에 지인께서 ‘드림디자이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제안하셨어요. 미술교육대학원에서부터 미술을 배우기 어려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줄곧 하면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계속 갖고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Q) 그럼, ‘드림디자이너스’가 그 전에 참여하셨던 프로그램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었나요?
A) 사실 대학원에서 참여했던 프로그램은 미술을 배우고 싶은데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교육 의 기회를 주는 것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그런데 ‘드림디자이너스’는 목표가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예술 영역에서 아이들의 재능과 자질 발굴해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잖아요. 초점이 다르기도 했고, ‘위스타트’라는 탄탄한 기관이 실무 등을 다 도와주셨고, 삼성물산은 매 수업마다 재료와 커리큘럼 등에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교사인 제가 수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아이들과 수업하기 시작하면서 어떠한 것을 기대하셨어요?
A) 저의 학부전공이 디자인이 예요. 그런데 유치원에 미술유치원만 다닌 후, 미술학원은 고3 때 1년 동안만 집중적으로 공부했어요. 그래서 청소년 시절에 다양한 경험을 해볼 기회가 적었어요. 그런데 저는 어릴 적부터 다양한 경험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창의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드림디자이너스’를 통해서 아이들이 패션과 미술을 함께 배우면서 창의성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랬어요.
Q) 수업하실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A) 프로그램 초반에는 아이들이 정확히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모르니까 간단한 드로잉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아이들이 계속 생각하게끔 유도했어요. 예를 들면, 아이들이 선 하나를 그리더라도 자신이 그린 모양을 갖고, 왜 그렇게 그렸는지 생각할 시간을 주고, 각자의 작품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했어요. 아이들에게 그러한 여유를 주면 아이들의 사고확장에 도움이 되고 아이들의 표현력이 많이 달라지거든요. 제가 처음에 기대했던 것처럼 아이들의 사고확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것에 중점을 맞추었던 거죠.
Q) 4개월 동안, 아이들과 수업하시면서 어떠한 변화를 느끼셨나요?
A) 프로그램 초반에는 수업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고, 그림을 그리기도 전에 “무엇을 그려야해요?”라고 물어보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중반과 후반에 갈수록 수업에 집중도 잘 하면서 그런 질문은 점점 줄어들고, 묘사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았죠. 또 사고가 확장 되면서 주제를 던져주었을 때, 자기 방식으로 작품을 풀어 낼 수 있게 되어, 자기 주도력도 상승한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더 인상 깊었던 점은 16호 또는 20호 짜리 큰 캔버스에도 작품을 채워가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이니까 이 정도까지만 할 수 있겠지.”라고 한계점을 정하는 것은 어른들이지, 막상 아이들에게는 한계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느꼈어요.
Q) ‘리틀 스타’ 전시회에서 아이들의 작품을 만나보니 어떠셨어요?
A) 정말 예쁘게 전시가 잘 되어 있어서 깜짝 놀라면서 뿌듯했어요. 다음에 또 전시회가 개최된다면 아이들이 자신의 작품에 어떠한 스토리가 담겨있는지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아요.
Q) 다음번에 아이들과 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A) 저는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데 간간히 벽화 사업을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교실 안에서 수업 받을 때보다 야외에서 활동할 때 더욱 자유로워 보였어요. 아이들과 여행 다니는 느낌을 가지며, 폐교나 낙후된 건물 외벽에 벽화를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홍보부 이지현
★’리틀 스타. 드림디자이너스 별을 품다’ 전시회는 1월 17일(일)까지 계속 됩니다^^
>>전시회 안내 http://www.westart.or.kr/?p=28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