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미래이다.
내가 건네는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아이들은 자신의 아름다운 소망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아이들과 정선마을로 친선 축구경기를 가면서 나눈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프로그램에 참석하면 유난히 아이들과 장난치고 소리 지르고 다투어서 늘 이름이 불러지는 친구인데 그날도 역시, 내 옆에 앉혀서 목적지까지 가면서 물론 어려운 이야기지만 이해가 되도록 쉽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친구에게 ‘선비’라는 닉네임도 선물로 붙여주었다. “널 이제부터 선비라고 부른다!” “네. 좋아요!”
그때부터 친구는 나에게서 선비라고 불려 졌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선비라고 소개도 하였다. 부모님에게도 그렇게 불러주길 요청했고, 지금도 그렇게 불려진다. 그리고 이후 아이에게 조금씩 변화가 오기 시작하였다.
그 친구와 사람의 존재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귀담아 듣고 질문하며 나누는 대화에서 그렇게 스펀지처럼 흡수하였고 진지한 모습을 발견하기는 처음이다. 선비로써 당당하게 이름을 갖자고 제안하였는데 영특하게 받아들였다. 겨우 초등1학년인데도. “넌, 특별한 아이야!”
선비가 되는 첫째 요건은 가치관(價値觀)을 올바르게 지니고 철저하게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비는 값을 슬기롭게 매긴다고 했다. 값이란 가치(價値)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 중에서 오직 인간만이 가장 존귀하다”
“인간이 존귀한 것은 윤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값을 지닌 것은 사람이다. 왜 사람이 가장 높은 값을 지니고 있느냐 하면 그것은 윤리(五倫)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교육, 인성교육 등이 바로 인간이 존귀한 것을 알려주는 길잡이인 것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너희들은 특별하다! 세상은 특별한 하나만이 존재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로움에 집중하게 하고 선택하게 하고 새로운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 주어야 된다. 이것이 반복되어져 습관이 되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사람, 즉 인성이 회복되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줄 수 있음을 참 가치로 여기는 진정한 “홍익인간”이 되는 것이다.
오늘도 우리 모든 친구들에게 “선비야 안녕” 을 외쳐본다.
글: 김명숙 (삼척마을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