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평] 휘둘리지 말고 차분하게
사람들은 누구나 갑자기 닥친 위기의 상황을 맞이하면 마음의 카메라가 슬로 모션으로 그 장면들을 찰칵 찰칵 천천히 찍어 놓는다. 평소의 기억은 망각의 강으로 잘 흘려 보내지만, 그렇게 슬로 모션으로 찍어 놓은 장면들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미국인들의 경우에는 2001년 가을에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졌을 때 어디서 그 뉴스를 처음 접했는지 생생하게 기억하는 이가 많다. 그 당시 뉴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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