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재계에도 나눔 바이러스가 번졌다.

2005년부터 9년째 위아자 나눔장터와 함께하고 있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두루미 철제조각상, 죽통 합죽선 세트, 목각 붓통 세트, 크리스티안 버나드 손목시계 등을 보내왔다. 허 회장은 “장수를 기원하는 두루미처럼 위아자도 오래도록 나눔의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진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행운을 부르는 고구려풍 와당 문양 액자, 중국 자개 접시, 던힐 넥타이 등을 기증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직접 찍은 사진과 소장하고 있던 윌로우 트리의 피규어를 보내왔다. 미국 여행 당시 직접 찍은 정육점 사진으로 집무실에 걸려 있던 작품이다. 박 회장은 취미로 시작한 사진이 프로급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천사 피규어처럼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의미 있는 곳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무형문화재 박용기 선생의 장도를 쾌척했다. 이 부회장은 “뜻을 굽히지 말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 더욱 열심히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담아 지인이 선물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몽블랑 만년필을 보내왔다.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크로아티아 축구 스타 다보르 수케르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 등을 선사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발리 가죽지갑을 기증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는 직접 번역한 『도리나무』 동화책과 액션드로잉히어로팀이 그린 A380 비행기 그림 등을 보내왔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는 미백화장품인 르페르 르 블랑 드 캐비아 4세트를 내놨다. 최홍집 하이원리조트 대표이사는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후원사답게 이창호 명인 등의 친필 사인이 담긴 바둑판을 전달했다.

민경원 기자

위아자 나눔장터에 오실 땐 …

▶ 전체 명사 기증품 목록은 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에 실려 있습니다. 장터별 경매 및 판매 품목을 미리 확인하고 나오시면 편리합니다. 기증품의 사진과 함께 간단한 사연도 소개돼 있습니다.

▶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행사 당일은 대체로 맑고 평년보다 기온이 조금 높습니다. 모자와 선글라스 챙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장터 주변이 대단히 혼잡합니다. 가급적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십시오.

▶ 장바구니를 챙겨 오세요. 판매된 물품은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신용카드 사용은 명사 기증품 경매에서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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