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 통해 결성된 동아리 많아

19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자원봉사를 할 에스텍시스템, 숙명여대 홍보대사 ‘앰배서더’,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위아자 10년을 축하하는 피켓을 들고 성공적인 행사를 다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19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자원봉사를 할 에스텍시스템, 숙명여대 홍보대사 ‘앰배서더’,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위아자 10년을 축하하는 피켓을 들고 성공적인 행사를 다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전시스템 전문업체 에스텍시스템의 황창민 팀장은 2011년부터 매달 경기도 광명의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간다. 마음 맞는 회사 동료 20여 명과 함께 200여 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위아자 나눔장터에 8년 전부터 참여하며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에 감동한 것이 계기였다. 황 팀장은 “자원봉사자들이 이웃을 도우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부끄럽게 느껴져 생활 속에서 봉사를 하기로 결심했다”며 “위아자 나눔장터가 올해 10주년을 맞았으니 ‘나눔’의 큰 그림을 그리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팀장이 속한 에스텍시스템은 1회부터 10년째 나눔장터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도 도난사건과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행사장 곳곳을 누빈다.

 ‘위아자(위스타트·아름다운가게·자원봉사) 나눔장터’를 지탱하는 한 축인 자원봉사자들의 ‘사랑 나이’도 올해 10살이 됐다. 수많은 물건이 새 주인을 찾아가고, 수백만 명이 나눔의 기쁨을 즐기는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건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의 힘이 컸다. 지난 10년간 4000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위아자를 지켜왔다. 행사장 관리, 행사 진행, 물품 판매, 체험 이벤트부터 쓰레기 재활용과 청소까지 도맡았다. 올해도 450여 명의 개인·단체 자원봉사자들이 땀을 흘린다.

 1회부터 봉사에 참여한 숙명여대 홍보대사 ‘앰배서더’ 역시 올해도 내빈 의전을 맡는다. 이윤경(20·통계학과 2)씨는 “행사 다음 날부터 시험이 시작되지만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친구들과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학교에서 갈고닦은 의전 실력을 발휘해 멋진 행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위아자를 통해 결성된 봉사동아리 ‘진심봉사단’, 금천구 봉사동아리 ‘그루터기’, 현대건설 임직원 등 ‘위아자의 친구들’도 힘을 보탠다. 오랫동안 행사를 이끌어 온 ‘봉사 베테랑’들인 만큼 노련미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규모가 커진 만큼 더욱 중요해진 도로 통제·관리 업무는 서울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돕는다. 또 육군사관학교 생도 10여 명도 봉사활동에 참가해 행사 당일 ‘힘 좀 쓸’ 예정이다. 

글=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style=”color: #222222;”>
사진=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