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015 위아자 나눔장터

명사들 기증품 막판까지 줄이어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판다 인형

윤홍근 BBQ 회장 넥타이 2점

‘동양화계 아이돌’ 김현정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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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최고의 나눔축제인 ‘2015 위아자 나눔장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05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위아자 나눔장터는 올해 11회를 맞았다. 행사를 이틀 앞둔 16일까지 뜻깊은 나눔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명사들의 기증품 행렬이 이어졌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회사 모델인 배우 김수현과 박신혜가 광고 촬영 당시 입었던 재킷을 보내왔다. 두 한류 스타가 직접 착용했던 옷이어서 팬들의 구매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빠삐에 마쉐 판다 종이인형 2개를 선물했다. 빠삐에 마쉐 판다는 프랑스 아티스트 폴로 그랑종이 재생종이로 만든 수공예 작품이다. 판다 멸종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진행됐던 ‘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 행사에도 전시됐다.

위스타트와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한 인연이 있는 제너시스 BBQ그룹의 윤홍근 회장도 평소 즐겨 매던 넥타이 2개를 기증하며 나눔 행렬에 동참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매 화제가 됐던 국내 브랜드 누브티스에서 디자인한 제품이다. 지난 9월 취임한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야구 글러브를 기증했다. 리틀 야구단 출신이라는 임 대표는 "5년 전쯤 야구를 다시 하려고 샀다가 바빠서 많이 못했다. 좋은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1위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3년 대만 반도체 회사로부터 선물받은 찻잔세트를 기증품으로 내놨다. 흰색 바탕의 도자기 컵 바닥과 옆면에는 ‘福(복)·祿(녹)·壽(수)·囍(희)’라는 무병장수와 번창을 상징하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도 평소 업무를 볼 때 사용했던 만년필을 기증하며 “뜻깊은 나눔 현장에 동참하고 싶다”고 전했다.

‘동양화계 아이돌’로 불리는 김현정 작가가 그린 수묵담채화도 눈에 띈다. 김 작가는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이 택배 상자 위에서 자장면을 먹는 모습 등 기존 동양화의 형식과 주제를 벗어난 파격적인 그림을 그리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기증한 ‘스물일곱, 세월의 무게’란 작품에는 한복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 벤치프레스를 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위아자 나눔장터에서는 요즘 핫한 아이돌의 애장품도 만날 수 있다. 올여름을 뜨겁게 장식했던 걸그룹 씨스타는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착용했던 의상을 친필 사인과 함께 보내왔다. 특히 멤버 효린은 Mnet 랩 서바이벌 예능 ‘언프리티랩스타’에 출연할 때 착용한 모자도 함께 기증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걸그룹 레드벨벳도 평소 아끼던 클러치백과 스냅백, 티셔츠 등을 나눔의 선물로 내놨다.

그룹 보이프렌드와 몬스타엑스는 재킷과 모자 등을 보내왔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에 출연 중인 영화 평론가 허지웅은 본인의 저서를 포함해 책 4권을 내놓았다.

명사들의 기증품은 위아자 장터가 열리는 18일 경매로 판매하는 메인 무대와 정찰제로 판매하는 특별판매대에서 만날 수 있다. 경매 물품은 위아자 나눔장터 홈페이지(http://weaja.join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터에서의 모든 거래는 원칙적으로 현금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명사 기증품은 현금과 신용카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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