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9c%84%ec%95%84%ec%9e%90_%ec%a4%91%ec%95%99%ec%9d%bc%eb%b3%b4_%ea%b8%b0%ec%82%ac1

올해로 14회를 맞은 ‘2018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서울·부산·대구·대전에서 열렸습니다. 총 38만5000명(서울 20만명)의 시민이 나눔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총 수익금은 1억2934만원(서울 6412만원, 부산 3868만원, 대구 1457만원, 대전 1197만원)입니다. 이 기부금 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을 지원하는 데 쓰입니다.

이날 정오 서울 세종로에서 열린 위아자 나눔장터 개막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이사장, 이종욱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이관수 사단법인 위스타트 수석부회장, 김기태 GS칼텍스 부사장, 김수길 JTBC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환영사에서 “위아자는 나눔과 기부라는 훌륭한 가치를 사회에 확산하는 뜻깊은 행사”라면서 “아무리 좋은 행사도 10년을 넘어 오래 지속되는 게 쉽지 않다. 위아자의 역사는 많은 분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는 어린이장터 87팀, 기업·단체 25개팀이 참여해 다양한 장터와 체험 부스를 열었습니다. 어린이장터에 참여한 박재희(9)양은 “집에서 가져온 옷·가방·장난감을 팔아 2만원 정도 벌었다”며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데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양의 어머니 임연경(43)씨는 “아이에게 좋은 경험과 교육의 기회가 될 것 같다. 내년에도 신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업·단체의 판매와 체험 부스는 가족단위 참여객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예비부부 김현우(33)·정다솜(29)씨는 “여러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어 재미있다”며 “여러 물건을 값싸게 구매하고 기부까지 할 수 있어 일석삼조”라고 말했습니다.

%ec%9c%84%ec%95%84%ec%9e%90_%ec%a4%91%ec%95%99%ec%9d%bc%eb%b3%b4_%ea%b8%b0%ec%82%ac2
지역 장터의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부산 송상현광장 내 선큰광장에는 10만명이 몰렸습니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도 시민 5만명이 나눔에 동참했습니다. 140개의 개인장터와 기업·단체 16곳이 참여한 대전 보라매공원에도 3만5000여명의 시민이 몰렸습니다.

“목소리 크면 잘 팔려요” 초등생 완판스타 비결

위아자 나눔장터는 어른들 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주인공이었습니다. 이날 광화문광장 100여 m를 따라 ‘어린이 장터’가 별도로 마련됐습니다. 어린이 대표 하다인(7), 장성재(9), 배민영(11) 3명은 개막식에서 “내가 쓰던 헌 물건을 누군가가 쓸 수 있도록 판매하여 환경을 지키겠습니다”로 시작되는 ‘장돌뱅이 선서’를 읽었습니다. 하다인 어린이는 “기부하면 멋진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 다른 친구들도 같이 하자”고 전했습니다.

행사장 안내 부스에는 현장에서 물품을 기부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찾아왔다. 책 3권을 기증한 임승미(28)씨는 “내게는 필요성이 없어진 책이지만 깨끗하게 읽고 보관한 물건이라 다른 분들도 읽을 기회를 가지시라는 마음으로 기증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부스도 전면에 배치됐다. GS칼텍스는 미혼모와 함께 만든 디퓨저, 학교폭력피해아동이 만든 캘리그라피 엽서 등을 판매했다. GS 칼텍스 부스에 부인·아들과 함께 나온 박준규(53) 과장은 “10월 초에 미혼모가정 봉사에서 직접 같이 만든 디퓨저를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환경 장터’다운 부스도 눈에 띄었습니다. 블랙야크 ‘환경체험 코너’에서 박재범(41)씨는 딸 박채윤(10) 양과 함께 ‘에코백을 사용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나뭇잎 모양 스티커에 써 붙였습니다. 박 씨는 “회사에서도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이 확산 중인데 환경 보호의 가치를 아이들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환경체험 코너에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케미칼은 자전거 페달을 밟아 마을 모형에 불을 켜는 체험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딸이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고 있던 김효정(42)씨는 “재미도 있고 교육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습니다.

로고 상품과 후원물품, 기저귀를 판매하던 아시아나항공 부스의 ‘완판스타’ 오준영(11)군은 “기저귀 4팩 만원~”을 연신 큰 소리로 외쳤다. 어머니 구애란(38)씨를 따라 4년째 참가 중이라는 오군은 “목소리가 크면 잘 팔린다”고 비결을 밝혔습니다.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서울·부산·대구·대전 4개 도시에서 열린 위아자 장터가 21일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장터를 찾아 물건을 구매하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또 물건을 판매한 뒤 수익금을 기부해주신 시민·기업·단체, 내 일처럼 도와주신 자원봉사자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수익금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에 쓰입니다.


중앙일보 기사보기 >>> https://news.joins.com/article/23053430
중앙일보 기사보기 >>> https://news.joins.com/article/2305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