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 를 엄마 품에

 

 

 

이제 겨우 28개월이 된 시우(가명)는 연약하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여자아이입니다. 시우는 4식구의 막내로 자영업 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된 부모님 그리고 오빠와 함께 곰팡이로 얼룩진 전세 1,700 만원의 반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습니다.






 

28개월 간의 힘겨운 싸움

 

시우는 태어날 때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출산예정일이 2주 지난 42주만에 2.3kg의 미숙아로 태어난 시우는 구순구개열, 신우·요관 기형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출생 후 일주일경 부터는 잦은 발작성 경련, 호흡곤란으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였습니다. 20개월이 되던 2011년 9월에는 열성경련 후, 갑자기 호흡과 심장박동이 정지되어 목에 구멍을 뚫는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시우는 입천장이 뚫린 심각한 구순구개열로 우유병을 빨 수 없어 코에 연결된 호스로 우유를 먹으며 28개월의 짧은 삶을 힘겹게 이어 오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사투

 

시우의 한달 양육비는 재활치료, 각종 의료 소모품, 특수분유값 등으로 인해 70만원 가량이 소요 됩니다. 한 달 수입이 140만원인 아빠의 수입으로는 생활비가 부족해 늘 전기, 수도, 가스가 끊길 위기에 직면하곤 합니다. 재활치료비가 없어 6개월이면 받을 수 있는 장애등급 판정도 25개월이 되어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빠인 시현이는 유치원 비용이 체납되어 단칸방 한쪽 귀퉁이에서, 혹은 시우의 입원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시우는 키가 자라고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미음을 한숟가락 두숟가락 삼키는 등의 호전을 보였으나 지난 4월 20일, 고열과 함께 폐렴, 호흡정지 등의 증상을 보여 또 다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힘겹게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우 엄마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 것은 중환자실에 있는 시우의 각종 치료와 검사 중 보험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항목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로인해 병원비가 증가해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시우 엄마는 피곤함으로 고단해 입술이 터진 상황에서도 하루에 두 번씩 있는 면회 시간을 거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시우의 눈물어린 눈망울을 보면서 양손을 마주 잡고 간절히 기도 합니다.

 

“하느님, 부처님, 천지 신명님, 그 어떤 분이라도 제발 나의 기도에 응답하시어 사랑스러운 시우를 나의 품으로 돌려주세요!” 라고…

 

 


28개월 된 시우가 5월의 눈부신 태양과 연초록 잎사귀들을 엄마와 함께 바라 볼 수 있게 해주세요.

 


 

글·사진 : We Start 구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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