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해동 부산시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 도자 접시작품, 정명희 부산시의원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선물한 시계, 박중묵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프랑스산 와인.

부산시의회 이해동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도예가 ‘청석’ 접시,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받은 정명희 의원의 부부시계, 박중묵 교육위원장의 프랑스산 와인, 전봉민 운영위원장의 프랑스 보르도 와인과 웰빙 용기세트, 이상갑 의원의 중국 고급홍차, 박광숙 의원의 독일제 프라이팬 세트와 아동용 준비물 가방….

부산시 의회 의원들이 대거 2016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경매될 명사기증품을 내놨다. 위아자 장터는 16일 부산시민공원 다솜관 앞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전체 의원 47명 가운데 백종헌 의장 등 19명이 동참했다. 이로써 13일까지 중앙일보·아름다운가게에 기탁된 기증품은 총 80여 점에 이른다. 행사가 임박했지만 여전히 기증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시의회 김영욱 부의장은 접시세트, 이진수 복지환경위원장은 머플러·넥타이핀, 김수용 예산결산위원장은 칠기 명합집과 키 홀더, 김남희 의원은 퀼트 필통과 키링(Key Ring)세트, 이상민 의원은 모자 6점, 황대선 의원은 의류 7점, 김진영 의원은 책 4권, 김진홍 의원은 커피그라인더를 맡겨왔다. ‘계영배(戒盈杯)’를 낸 권오성 의원은 “인생을 살면서 욕심을 내지 말고 겸손하게 살라는 의미의 잔”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부산진구 갑) 국회의원은 부인이 선물한 ‘메트로시티’브랜드의 붉은 넥타이를 내놨다. 지난 4·13총선 때 당선을 위해 자주 매고 다녔을 뿐만 아니라 선거포스터·홍보물 등에 등장한 넥타이다. 김의원은 “붉은 색이 부산시민을 위하는 저의 열정과 잘 어울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거둔 승리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황철규 부산지검 검사장은 중국 상해박물관이 제작한 ‘방고접선’ 부채를 보내왔다. 방고접선이란 옛날의 유명한 중국 그림을 모방한 그림과 글귀가 적힌 접이식 부채란 뜻이다. 기품이 느껴지는 부채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항아리에 든 중국의 고급 보이차와 술병과 술잔 2개로 된 일본 전통 주전자세트를 보내왔다. 보이차는 중국의 자매대학인 남경법정대학에서, 일본 주전자세트는 2015년 방문한 일본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시의 시장에게서 선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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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참나무 접시세트, 박성환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 공동대표 건강검진권4장, LG전자 창원공장 진공청소기 5대와 전자레인지 2대.

성세환 BNK금융그룹 화장은 7개로 된 참나무 접시세트를 기증했다. 평소 귀한 분들이 방문하면 차·다과를 대접할 때 사용하던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접시다.

특히 박성환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 공동대표는 부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부산 대동병원의 건강검진권 4장을 보내왔다. 1장당 70만원이어서 280만원 상당이다. 지난해 진공청소기 5대에 이어 올해 LG전자 창원공장은 진공청소기 5대(모델 VC4025LHA)와 전자레인지 2대(모델 MW235CW)를 기탁했다. 권순일 LG전자 창원공장 상무는 “위아자 취지를 잘 아는 분에게 팔려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고문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레시스탄 광장을 그린 그림을 내놨다. 이 광장은 왕의 알현식,공공집회, 죄인의 처형이 행해지던 곳이다. 지난달 말 우즈베키스탄 거래소와의 교류 과정에서 받은 현지 작가의 작품이다.

부산 위아자에선 서울의 정치인·연예인·스포츠인의 기증품도 경매된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책 ‘세종처럼’, 개그맨 윤정수의 ‘아디다스 초록 후드 티, 개그맨 김숙의 ‘아딸 상품권’, 배우 김수로의 ‘햇츠온 블랙 스냅백’, 개그맨 조세호의 ‘챔피언 블랙 후드티’ 등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정훈 선수와 외야수 김문호 선수가 각각 사인한 2016 시즌 해군유니폼과 홈 유니폼도 경매된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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