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대전지역 대표 중견건설업체 ㈜금성백조주택 정성욱(70·사진) 회장은 지난 10일 세종시청을 찾아 장학기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달 26일에도 보령지역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장학금 2000만원을 (재)만세보령장학회에 기탁했다.

이 자리에서 정성욱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소명을 실천하기 위해 장학금을 내놨다”며 “앞으로도 기부문화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고품격 아파트 ‘예미지’로 알려진 금성백조주택. 1981년 2월 창립해 올해로 35주년을 맞았다. 2002년 예미지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튼튼하게 아파트를 잘 짓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2013년 대전시 유성구 죽동지구, 2014년 세종시 2-2생활권에 이어 지난해는 경기도 동탄과 대전 관저지구에서 잇따라 분양에 성공했다. 올 11월에는 보령 명천지구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예미지는 국토교통부 전국 살기 좋은 아파트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금성백조주택은 ‘지역에서 기부와 봉사에 적극 나서는 기업’으로 소문이 나 있다. 정 회장이 직접 사내 봉사단체인 ‘예미지 사랑 나눔 봉사단’을 이끌 정도로 관심이 많다. 직원 대부분이 봉사단에 가입했다. 봉사단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빨래를 하거나 가전제품을 수리하고 있다. 2006년 대전시의 3000만 그루 나무심기, 3대 하천(대전천·유등천·갑천) 살리기 운동에도 참가했다. 환경을 보호하고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드는 데 동참한다는 취지다.

정 회장은 매년 설과 추석이면 복지시설을 찾아 위로하고 선물을 전달한다. 지난 9월에도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복지시설 3곳을 방문해 상품권과 과일·의류를 기증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함께 이겨내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나눔행사는 36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청소년들의 배낭여행에 써달라며 아동복지센터에 500만원을 전달했다. 2010년부터 7년째 후원이다. 봉사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994년부터 20년 넘도록 보훈가족의 집을 수리해오고 있다. 매년 6월 3명의 보훈가족을 추천받아 직원 5~10명이 돌아가면서 집을 수리한다. 수리에 필요한 비용(1가구 당 1500만~2000만원)은 모두 회사가 부담한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대전시 중구 중촌동에 새터민자립센터를 세운 뒤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금성백조주택은 2011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가하는 단골 기업이다. 올해도 정 회장을 중심으로 200여 명의 임직원이 동참해 물건을 팔고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위아자 나눔장터는 직원들이 손꼽아 기다릴 만큼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중앙일보 기사 보러가기>>http://news.joins.com/article/2072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