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바이러스 하음이 이야기

 

 

 

 

스마일 바이러스 하음이

 

“안녕하세요~!” 라는 밝은 목소리가 한참 멀리서부터 낭랑하게 들립니다. 또래에 비해 왜소한 체격인 하음(가명)이가 오는 소리입니다. 어디서 저렇게 낭랑한 목소리가 나오는지…

 

하음이는 현재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남자 아이입니다. 언제나 밝고 쾌활하여 사랑을 많이 받는 아이죠. 때론 친구들과 다투기도 하고 말썽을 부려 선생님께 혼나기도 하지만,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스마일 바이러스 랍니다.

 

 

 

 

세 식구의 가장이 된 열 살 하음이

 

현재 하음이는 친할아버지(69세), 증조할머니(89세) 이렇게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당뇨와 혈압, 통풍으로 몸이 좋지 않으시기 때문에 청소나 빨래 등 집안일을 하음이가 하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할아버지를 대신 하여 증조할머니 식사를 대신 차려 드리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가 뜨거운 국을 아슬아슬하게 들고 상에 놓는 모습이 한 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이 아파 옵니다.

 

하음이는 자신이 갖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잘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행여나 할아버지에게 부담이 될까 숨기는 것이 버릇이 되어 버린 것이죠.

 

할아버지는 하음이가 비좁은 집에서 숙제를 할 공간이 없어 쪼그려 해야 하고, 치매에 걸린 증조할머니 약값으로 인해 변변한 옷 한 벌 사주지 못해 하음이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하셨습니다. 최근 들어 증조할머니의 치매 증세가 더 심해져 약 값이 감당할 수 없어 약을 중단해야 할 위기까지 왔습니다. 할아버지는 본인이 없으면 혼자가 될 하음이를 많이 걱정 하셨습니다.

 

 

 

 

꿈을 향해 달리는 해피 바이러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음이는 언제나 쾌활합니다. 불평하지 않습니다. 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넘쳐 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증조할머니가 있어 “행복” 하다고 합니다.

 

하음이 에게 꿈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한 가지를 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하음이가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지고 있는 많은 꿈 가운데 꼭 한 가지는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꿈을 향해 달리는 해피바이러스! 응원 합니다.

 


 


 


 


 

글·사진 : We Start 양주회천마을 최찬송 리포터
Tel : 031-867-0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