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2일 목요일, 위스타트 구리마을(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에서는 ‘해밀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해밀날이란 ‘비가 온 뒤에 맑게 갠 하늘’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인데요! 한 해 동안 진행한 위스타트 구리마을의 사업을 보고하고, 아이들이 활동한 것들을 가족과 지인분들 앞에서 선보이는 날입니다.
본격적인 공연발표회가 열리기 전, 한 편에서는 구리마을 아이들이 ‘위.스.타.트’로 지은 4행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4행시의 정석을 보여줬던 4행시부터,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내려 간 4행시까지!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엿볼 수 있는 문장들이 가득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1등은 두구두구두구~ 선희(가명) 학생이 작성한 4행시였답니다.
위스타트 아이들은요.
스타처럼 반짝반짝 빛나요
타인까지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아이들
트집 잡을 곳 하나 없는 우리 아이들, 예쁘게 봐주세요~
어때요, 1등으로 뽑힐만한 글솜씨죠? 아이들의 더 많은 4행시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감상평도 남겨주시면 더욱 좋아요♡)
또 다른 섹션에서는 위스타트 아이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구입할 수도 있었는데요! 작품과 함께 아이들이 작성한 작품 설명까지 곁들여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 하지만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아쉽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이 이미 주인을 만난 후였답니다(또륵…)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벌써 본격적인 ‘해밀날’이 시작될 시간! 오프닝 무대는 파라나 오케스트라의 플롯, 바이올린 협연 공연이었습니다. 열심히 연습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버터플라이’라는 곡을 한음한음 연주해 나갔는데요! 첫 순서여서 많이 떨렸을 텐데도 실수 없이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 주었답니다.
다음으로는 구리마을에서 1년 동안 진행되었던 활동 영상을 함께 감상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이 영상에 등장할 때마다 까르르 웃으며 격한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올 한 해 동안 ‘작은 영웅’들의 성장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영상이었습니다. 새삼, 정말 많은 활동이 진행된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시간!
이어 진행 된, 하얀 나래 합창단의 합창 공연! 우렁찬 목소리로 ‘넌 할 수 있어’와 ‘네잎클로버’라는 곡을 선보였는데요. 위스타트 구리마을 ‘귀염뽀짝’ 막내단으로 이뤄진 합창단이었기에 관객들의 얼굴에는 아빠미소, 엄마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어, ain’t my failt 곡에 맞춘 그린나래의 댄스 공연까지! ‘해밀날’의 열기가 점차 뜨거워졌습니다.
알쏭달쏭퀴즈 맞추기는 아이들의 격정(!)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시간이었는데요. 문제만 보고도 바로 너나 할 것 없이 손들며 정답을 외치는 아이들의 순발력과 센스에 감탄사가 절로나왔답니다.
상품에 대한 열정으로.. 결국 아이들이 맨 앞자리 1열도 아닌 0열에 모이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답니다. 퀴즈를 맞추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
오늘 행사에는 이 날 열린 ‘해밀날’을 비롯해 위스타트 구리마을 아이들을 위해 항상 아무 조건 없이 애써주시는 많은 후원자, 자원봉사자분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었는데요. 항상 아이들을 응원해 주는 그 마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오늘의 열정적인 에너지만큼이나 더욱 힘차게 비상할 작은 영웅들, 위스타트 구리마을 아이들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