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밀학교에서 3년 가까이 위스타트 수업을 진행하였다.
매주 월요일 방과 후에 다른 과목 기초학력 수업과 함께 위스타트 수업이 개설되어 있어서 학생들은 수업을 선택하여 수강한다. 같은 시간대의 여러 수업 중 가장 인기 있는 수업은 단연 위스타트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위스타트 수업을 듣고 싶은 이유는 각각 다르다.
기초학력 교과수업보다는 활동적인 위스타트 수업을 하고 싶어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위스타트 프로그램 구성이 탄탄해서 일 수도 있고, 좋아하는 선생님이 진행해서 일 수도 있겠지만 이유가 어찌 되었든, 인성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보는일은 내게 여간 보람찬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작년 1학기와 2학기 위스타트 수업에 참여하였다.
해밀학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 많다.
중도입국 학생들은 한국어 소통이 서툰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아이들을 조롱하거나 야유하는 사람 하나 없이 프로
그램 시작 전에 천천히 설명을 해주고, 활동을 마무리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통역을 위해 자신의 모든 손가락과 발가락을 활용하기도 하였다.
다양한 국가와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모두 어울리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인성을 바르게 다잡아주는 위스타트의 인성프로그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다른사람의 기쁨에는 함께 즐거워하고, 슬픔에는 함께 울어줄 수 있는 가슴이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라본다.
🖋️글 | 심준규(해밀인성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