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똑같은 사람인데 왜 어떤 사람은 나를 여신 대접하고, 어떤 사람은 하녀 취급할까?” 몇 년 전, 사랑 때문에 마음이 무척 추웠던 시기에 제가 했던 고민입니다. 그때는 제가 운이 나빠서 저를 함부로 대하는 나쁜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나 스스로를 신처럼 대할 때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 나를 신처럼 대접했고, 나 자신을 하찮게 취급하던 시기에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 나를 하녀 취급했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를 만났을 당시의 저는 닥치는대로 일을 하다가 영혼이 소진된 상태였습니다.

겉으론 씩씩하고 강한 사람이었지만 속으로는 무척 외로웠고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나타났을 때 천덕꾸러기 하녀인 저를 공주로 만들어 줄 왕자님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녀짓을 하면 할수록 그는 저를 함부로 대했습니다. 그가 최소한의 선조차 지키지 않게 되자 저는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고 결국 그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랜 치유의 시간을 거친 후 저는 나 자신을 좀 더 대접해 보기로 했어요. 8평 원룸에서 대충 인스턴트 음식을 먹던 라이프스타일을 정리하고, 30평대 집으로 옮기고 나를 위해 정성껏 요리를 해서 먹었습니다. 매주 마사지를 받고 야외에 나가 산책을 하며 좋은 기운으로 나를 채웠습니다. 타인의 무리한 요구에도 ‘No’라고 말하기 시작했고요. 그렇게 저는 훨씬 더 여유로워졌고 더 이상 저를 구제해 줄 왕자님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죠. 그렇게 제가 스스로를 신처럼 대접하자 휴대폰에 제 번호를 ‘여신님’이라고 저장하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신을 생각해보세요. 하느님, 예수님, 부처님, 알라님 등 누가 됐든 우리는 그들을 절대적으로 믿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합니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신이라 생각하고 스스로를 절대적으로 믿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면 어떨까요? 하늘에도 신이 있지만 우리 마음속에도 신이 있으니까요. 누군가 나의 신을 모독하면 질색하며 반박하듯, 누군가 나를 모독하면 이를 정정해주세요. 우리가 신에게 끊임없이 감사기도를 드리듯, 자기 자신에게 감사할 것들을 끊임없이 찾아보세요. 우리가 바라는 것이 있으면 간절한 마음으로 신에게 기도를 하듯, 자기 스스로에게 꼭 이룰 수 있다고 되뇌어 주세요.

우리의 일상도 바꿔보세요. 절이나 교회처럼 내 공간을 정갈하게 유지하며 공간에 대한 예의를 갖추세요. 나만의 신전을 만들어 내가 좋아하는 그림, 장식물, 사진 등을 놓고 초와 꽃으로 아름다운 향기를 채우세요. 가급적이면 깨끗하고 건강한 유기농 음식을 드세요(유기농 음식이 비싸서 부담스럽다면 먹는 양 자체를 줄이면 됩니다). 하루에 한 번씩 나만의 고요한 시간을 만들어 명상을 하거나 나 자신에게 감사를 바쳐보세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마사지를 받거나 반신욕을 하면서 나 자신을 최대한 대접해주는 것도 좋지요. 공원에 나가 산책을 하거나 일광욕을 하면서 태양의 기운을 내 몸 가득 충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나 뿐만 아니라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도 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그래서 인도의 인사말 ‘나마스테’는 ‘I honor you’ 즉 ‘내 안의 신이 그대 안의 신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뜻입니다. 내 안의 신을 존중하는 만큼 그들의 신도 존중해주세요. 궁극적으로 너와 나는 분리되어 있지 않고 모두 하나의 존재로 이어져 있으니까요.

이렇게 나 자신을,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신처럼 받들어 모신다면 어둠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전구가 켜지듯 당신의 내면이 밝아질 겁니다. 고요함과 평화가 부정적인 감정들을 희석시킬 겁니다. 점점 세상을 향한 사랑이 커지고 타인에게 너그러워질 겁니다. 당신의 삶은 달라질 거고 진정한 행복을 맛보게 될 겁니다.

🖋️글 | 김수영
대한민국 대표 꿈쟁이 김수영 작가는 꿈꾸는지구 대표,
강연가, 스토리텔러, 콘텐츠 제작자, 발리우드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마음스파』 등을 저술했으며,
유튜브 채널 <김수 영TV>를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