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가명,8)이가 We Start 구리마을(센터)에 온 첫 날, 기선이는 놀라운 것도 많고 힘든 것도 많았습니다.

먹어본 음식이 별로 없었던 기선이에게 첫날 We Start에서의 저녁식사는 골라야 할 반찬이 너무 많았습니다. 양치나 위생적인 관리가 되지 않아 몸에서도 냄새가 납니다.

“그냥 손으로 밥 먹으면 안 돼?”

맛있게 밥을 먹고 나서 양치질을 안 해본 마냥 전혀 혼자 하지를 못합니다. 아이들과의 대화에 어른들이 하는 욕이 기선이의 입에서 계속 나옵니다.

“나 이제 집에 갈래…”

기선이는 집에 있는 엄마, 아빠가 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기선이는 엄마를 참 사랑합니다. 엄마 품에 안겨 있기를 참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바퀴벌레가 몸을 깨무는 방에서 기선이는 엄마 품에 꼭 안겨 잠에 듭니다.

기선이의 엄마는 아직도 8살인 기선이에게 젖을 주고 싶어 합니다. 기선이에게 계속적인 사랑을 주고 싶어하는 엄마는 마음의 병이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형은 이 집이 싫어서 매일 집을 나가고 싶다고 합니다. 얼마 전 집이 싫어서,그룹 홈에서 잠시 지냈었지만 그곳에서도 결국 적응을 하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기선이는 정부 보조금 80만원으로 6식구가 살아갑니다.
기선이가 We Start에 온 3개월이 지난 지금, 기선이는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밥을 먹을 때도 자연스럽게 숟가락, 젓가락을 사용합니다. 밥을 먹고 나서는 스스로 양치질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 한글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단어를 하나하나 읽어가고, 애기 같은 발음도 많이 고쳐졌습니다.

“기선이는 스폰지 같아요. 3개월 동안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뀌었어요. 기선이에게 그동안 자극이 전혀 없었어요. 기선이는 자극을 받는 데로 바로 받아들이는 아이에요.”

We Start 구리마을 선생님의 말입니다.

 

We Start를 만난 후 기선이의 삶은 start되었습니다. 기선이가 집에 돌아가면 상황은 예전과 같지만, 기선이는 조금씩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선이는 계속해서 바깥으로부터의 자극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는 아이입니다. 기선이의 start가 잘 이뤄지도록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We Start 운동본부 황희정 리포터

사진 : We Start 구리마을 제공

 

#We Start운동본부 나눔대사는 혜민스님입니다.

<1분 영상> 혜민스님과 함께 만드는 어린이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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