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5년 여름에 위스타트에서 8주 동안 인턴을 한 심찬입니다.
위스타트와의 인연은 학교를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대학교의 마지막 학기를 마칠 즈음, 취업지원센터에 단기 인턴을 신청했습니다. 저는 광고홍보학과에서 광고를 위주로 수업 받은 학생이기 때문에 홍보 업무를 모집하는 기업을 알아보게 됐습니다. 그중 눈에 띄었던 회사가 ‘위스타트’였습니다. 고백하건대 그 당시에는 ‘NGO’라는 단어의 의미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검색을 통해 NGO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는 훈훈한 미담에 항상 호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기에 망설이지 않고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8주 동안 위스타트의 홍보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업무를 지도받았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회사 생활은 아예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자리에서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는 회사의 풍경 자체가 낯설게 느껴졌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위스타트의 선배님들은 그런 저를 이해해주셨고 많은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가장 처음 배웠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 건 업무일지를 쓰고 제출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회의의 진행 과정, 업무 보고 방법 등 모든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숙지하는 것들입니다. 그런 기본적인 것들도 새로웠기에 배우면서 나름의 즐거움도 느껴졌었습니다.
그 후에 홍보 업무를 수행하며 위스타트는 물론 다른 여러 NGO도 조사하게 되었고, 이내 국내와 해외의 저소득층 아이들의 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방법을 고안하는 데 힘썼습니다. 홍보하기 위해 저소득층 아이를 조사하다가, 이내 저소득층 아이의 문제를 알리고 싶으므로 홍보에 힘썼던 것입니다. 홍보를 수행하는 그 자신이 그것에 호감을 느끼고 있어야 한다는 교수님들의 교육을 스스로 행동으로 느꼈습니다.
위스타트 현장실습 신청을 완료하고 취업지원센터의 지도 선생님과 면담하며 했던 질문이 생각납니다. “착한 일을 하는 기업에서 일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적성은 착한 성격인가요?” 그 질문에 지도 선생님께서는 일과 그 일의 종사자들의 성격이 꼭 적합하지만은 않다고 하셨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스타트에서 인턴을 하는 동안 그 질문에 대해 스스로 느낀 바로 ‘그렇다’는 답을 내리게 됐습니다. 모든 직원은 각자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업무 시간 외에도 자신이 하는 일에 불만 섞인 말을 하는 것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식사시간에도 저소득층 아이를 주제로 대화할 정도로 열정을 가진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제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저소득층 아이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행동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 번도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나 후원활동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편의점에서 남은 잔돈을 저금통에 넣은 것이 기부가 아닙니다. 진정한 기부는 ‘위로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지도와 조언으로 업무 수행 능력을 키우는 것과 더불어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게 해준 위스타트와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글: 심찬(홍보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