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12·가명)는 강원도 춘천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의 꿈이 많은 아동입니다.
소리네 가족은 한집에 3세대가 모두 모여서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 두리(가명,10세), 하리(가명,5세)와 여동생 효리(가명,8세) 이렇게 모두 7식구입니다. 식구가 많아서 그런지 하루에도 좌충우돌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소리네 가족을 잠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정의 제일 큰 어른인 할머니는 85세로, 젊었을 때 사고로 고막을 잃으셔서 소리를 잘 듣지 못하십니다. 그래서 소리가 할머니를 부를 때는 아주 큰 목소리로 할머니를 불러야합니다. 할머니에게 무엇인가를 얘기해 드리려면 조금 더 힘이 들지만, 소리는 옆에서 챙겨주시는 할머니가 참 좋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1999년 교통사고로 무릎연골 수술을 받은 후 장애5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건축설비기술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소리와 동생들을 돌보느라 집안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소리의 남동생 두리는 초등학교 3학년, 하리는 5세로 남자형제들끼리 싸울 때도 많지만, 동네에서 의좋은 형제로 소문이 났습니다. 여동생 효리는 1학년으로 초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소리에게는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노래’ 입니다. 2009년 주변의 추천을 받아 ‘춘천 CBS 소년소녀합창단’ 단원모집에 테스트를 받게 되었고, 월등한 실력으로 합격하여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소리의 목소리는 보통 남자아이들의 목소리보다 맑고 고와서 합창단에서 ‘소프라노’를 맡고 있습니다. 남자 소프라노는 흔치 않아서 지도해주는 선생님께서는 소리의 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소리는 합창단을 통하여 지역 내 교회 연주회, 아동·노인·장애인 복지기관에 공연을 합니다. 이런 공연을 통하여 지역 내 웃음과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능이 많은 소리에게도 속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가정 형편상 합창단원 합숙에 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방학 때 2주간 가는 합숙훈련 참가비(약 70만원)가 소리 부모님에게는 큰 부담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도 소리의 꿈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싶지만 현실에 좌절을 할 뿐입니다.
소리는 속상해하는 어머니를 보고 합숙훈련에 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어머니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처럼 떼를 쓸 수도 없습니다.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벌써부터 부모님을 생각하는 소리가 성악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희망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위스타트 춘천 마을 최성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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