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글쓴이:카메라 찰칵이


2012년 2월 4일 토요일 아침 8시..


‘오늘 위스타트가 많이 분주하구나! 아하~~그래~’
‘김제 외갓집 마을’에 사계절체험 프로그램 중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그램에 간다고 어제 나를 충전기에 건강선생님이 잘 꽂아 주셨지? 우와 ~~신난다!!


오늘 찰칵이도 아홉가정의 아이들처럼 마냥 들떴습니다.
그런데, 방학 날 아침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친구들 표정은 침울하네? 나도 덩달아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약속시간이 8시 10분인데 아직도 오지 않은 가을(가명)이네 가족.. 건강선생님은 전화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택시를 타고 겨우 도착한 가을이와 모든 가족이 떠나는 겨울여행… 바깥 날씨는 무척 추웠지만 버스 속에서 친구들은 얼굴이 밝아졌답니다. 맛있는 간식과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에 설레기만 했으니까요.


겨울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은 모두 마음의 병을 가진 친구들과 가족들입니다. 심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마음이 많이 우울하거나 ADHD주의력 결핍 행동장애를 가진…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서 걷기가 불편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오늘 나는 그동안 어두운 표정만 담았는데 오늘은 가장 밝은 표정을 담아오려고 다짐을 했습니다.
2시간 남짓 버스를 달려 달려간 김제 외갓집마을! 인상 좋은 부녀회장님, 아주머니, 이장님, 운영위원장님까지 나오셔서 우리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양팔을 벌리며 안아주시는 마을 어르신들이 마치 외갓집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을 소개를 들은 후 바로 ‘조청 만들기’체험을 했습니다. 먼저 보리를 물에 담궈 싹(발아보리)을 틔워 말린 가루(엿기름)를 이용해 주물럭~ 주물럭~ 하얀 물이 나오도록 친구들이 손으로 쥐어짰습니다. 그 물을 체에 걸러서 미리지어 놓은 고드밥을 넣고 하룻동안 삭혀서 밥알을 걸러야 한답니다. ‘우와 정말 정성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구나~’ 그런 다음 큰 가마솥에 넣고 오랜 시간 저어야 조청이 된다고 합니다.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식혜가 생각난다는 친구도 있고, 일하시느라 여행을 못 갔던 아버지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이때다!! 찰칵!! 찰칵!!(⊙『』) ” 나는 열심히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뭉클 해지고 신이 났습니다. 예전에 겨울(가명)이네 집에 갔을 때는 너무 놀랬기 때문에 더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겨울이네 엄마는 장애를 갖고 있으며, 형과 동생도 장애로 집안이 엉망이라 아빠는 늘 속상해 하시고 웃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엄마는 늘 술과 함께하느라 겨울이네 가족을 돌보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가사 일을 하느라 힘겨운 표정만 있었는데…

금방 만든 가래떡에 조청을 찍어서 먹고나니, 즐거운 점심시간! 웰빙음식으로 직접 기른 채소와 나물이 잔뜩.. 식사를 마치고. 연날리기와 굴렁쇠를 굴리며 추운날씨였지만 누구도 춥다고 하지 않았답니다.

심리적 불안감으로 어두운 그늘과 싸늘한 마음이던 겨울이네 가족을 비롯한 8가정의 가족들은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함께 즐거워 하면서 비로소 올겨울 가장 따뜻한 하루가 되었답니다.






<체험을 함꼐한 가족들^^>


<체험을 함꼐한 가족들^^>


<활짝웃는 겨울이 가족들 (엿질금 우려내기)>


조청 만들기 마지막 단계 (조리기)



<맛있는 점심식사> 




<민속 놀이 (연날리기!!)>




 



글 :
We Start 광양마을 정영선 리포터


Tel : 061-762-0657


E-mail : isara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