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가난하지만, 제 꿈은 부자입니다.
2010년… 부모님과 함께 살고자 몽골에서 중도입국한 현주(가명)…
현주네 가족은 아버지의 선교 활동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교회에서 지원받은 집과 월급 80만원으로 여섯 가족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현주의 동생은 3명….
막내의 분유 값, 두 동생의 유치원 교육비 등 가족이 살아가는데 드는 기본적인 생활비만으로도, 한국에서 여섯 가족이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아버지의 월급입니다.
그런 상황은 현주를 빨리 철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주는 가족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혼자 많이 힘들어 하였습니다.
이런 현주에게는 놀라운 재능이 있습니다. 바로 피아노 연주실력. 여러분도 현주의 피아노 연주를 듣게 된다면 정말 깜짝 놀랄 것입니다. 프랑스 대회 콩쿠르 1등, 몽골 대회 콩쿠르 2등.. 최근에는 한국에서 전국학생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현주의 피아노 경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몽골에는 음악에 재능 있는 친구들이 다니는 음악전문 초등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현주는 거기서 6년을 다녔고, 학교에서 돈 걱정 없이 음악을 마음껏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몽골과 교육 환경이 달랐습니다.
현주가 다닐만한 예술 중학교를 알아보던 중, 한 선생님이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한국에서는 부자도 보내기 힘든 곳이에요. 사업을 하다가 부도라도 나면 못 다니게 되는 것이 예술학교입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엄두도 못 내지요.”
한국은 음악만을 가르치는 초등학교가 없고, 예술 중학교나 예술 고등학교가 있지만, 한 학기 학비만 200만 원 정도이고 대회 준비나 레슨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했습니다. 현실은 냉정하였습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센터에서는 현주가 다닐 만한 학원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안산에서 유명한 피아노 학원들은 다 방문해 본 것 같습니다. 현주에 대해 설명하고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학원에서조차 피아노를 잘 치는 친구들은 1회 레슨비가 30만원이라고 했습니다. 감면 지원을 해도 최소20만 원 이하는 안 된다는 학원들…
현주가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전문 지도를 받으며 꿈을 키워나가야 하는 현주에게 현실은 “이룰 수 없는 꿈은 꾸지도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센터 선생님의 소개로 한 음대 교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교수님 역시 1회 레슨비는 40만원..
하지만 아이가 재능이 있다면 달리 생각해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현주의 부모님과 함께 이 기쁜 소식을 가지고 한 걸음에 달려갔습니다.
현주는 교수님에게 마음껏 실력을 보였습니다. 팔짱을 끼고 지켜보던 교수님은 갑자기 일어서더니 현주의 손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교수님은 반신반의 했다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잘 치겠어? 한 번 보기만 하고 적당히 돌려보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현주의 실력을 보신 선생님은 그 날 바로 현주를 제자로 받아주셨습니다. 그것도 일주일 한번 레슨에 3만원. 현주가 집에서 부담할 수 있는 최소의 비용으로 책정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현재 홀트아동복지회의 장학금 후원과 부모님의 자부담으로 현주는 교수님과 함께 작곡과 피아노 연주를 배우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현주는 하나를 알려주면 두 개도 아니고 열을 알아요. 선생님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정말 잘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나요.”라고 하며 현주를 가르치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제자들에게 현주에 대한 자랑도 많이 한다고…
이런 재능 있는 친구가 가난 때문에 꿈을 포기 할 수도 있었습니다.
현주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현주는 중학교에 입학을 하면서현주가 작년 받았던 장학금 지원 기간이 만료가 되었습니다.
현주가 가정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꿈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글 : 안산 We Start 글로벌 아동센터 양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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