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에 이렇듯 자원봉사 축제에 대해 인사를 드립니다….
 
속초마을이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 되었다는 소식으로 우리 센터는 물론이고
마을 전체가 잠시나마 흥분의 도가니탕에 빠져들었습니다…
프랭카드도 게첨하고 내부 보고도 하고 아이들과 자축도 하고…..
저 또한 아이들이 자랑스러웠고, 참여해 준 부모님들이 감사했고,
묵묵히 센터를 끌어준 선생님들과 함께라는 동료애로 인해 가슴이 벅찼습니다…
 
하지만 가슴 한편으로는…
문득 축제가 끝난 후 우리에게 남은것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꽤 여러날 머리를 떠나지 않드만요… 
물론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자원봉사라는 행위의 의의와 가치에 대해서 설명하고
공감을 이루어 냈다고 하지만 “수상” 소식에 들떠하는 모두를 볼 때
아이들이 치러야 할 과정으로 겪어야 할 경쟁으로 자원봉사 축제에 임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 봅니다….
 
  “카네이션 습격사건”
나흘 동안 만든 카네이션을 가지고 마을 구석 구석, 어판장, 항구 등을 다니며
고기 잡아오는 할아버지에게, 그물을 손질하는 우리 마을의 엄마 아빠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던 우리 아이들과 처음엔 멋적어 어쩔 줄 모르던 분들의 환한 미소와 포옹….
 중증의 장애아동들과 함께하며 보낸 연극 프로그램의 감동과 여운….
 수용시설 노인들과의 손주되기 프로그램….
 홀로 어르신의 반찬 배달부 “우렁각시” 등….
받는 분이나, 행하던 우리 모두가 즐겁고 보람 가득 하였던 여러 이벤트였습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나버린 지금 그 때의 그 감동과 여운을 아이들과 우리 모두에게서
찾길 원한다면 욕심일까요….
 
저 자신 스스로 “자원봉사대회”라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과정에 대한 준비와 결과(?)에 따르는 보람으로 자원봉사 대회를 치르긴 했지만..
연극이 끝난 뒤의 적막한 무대의 공허와 같은 이 느낌은 무엇일까요?….
 
등 떠밀려서 했습니다….
등수 매긴다고 해서 열씨미(?)  했습니다…
 
명언은 아니지만 아주 오래전 들은 이야기 한토막이 생각납니다…
“자신의 주머니에서 남는것을 나누는 것은 나눔이 아니고 그냥 주는것이다….
 나에게 없는 나에게 소중한 것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다”   
 
우리아이들이 항상 나누는 삶을 살길 저는 소망합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이가 자기 자신을 소홀히 할리 없으니까요……
 
우리 마을은 매일 자원봉사축제를 치르려 합니다……
타인을 배려하고 자기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아이들과 우리 마을이 되도록
애쓸랍니다….
 
참가마을 모두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쑥스러워서 축하 댓글에 답을 못했습니다)….
일주일의 축제가 아닌 우리가 호흡하는 하루 하루가 자원봉사 축제라 여기고
아이들과 부대꼈음 합니다.
 
설악산이 참 청명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