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이 아빠는 한 번의 결혼실패로 성인인 두 자녀와 함께 생활하다가 2006년 재혼하여 성민이를 낳고, 전 부인의 자녀들을 함께 키우며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다섯식구가 단란한 가정을 이루는 듯 하였지만 성민이 아빠의 잦은 가정폭력과 시부모의 요양 문제 등 갈등으로 결혼 5년 만인 2011년 이혼을 하였습니다. 어린 성민이는 아빠의 폭력을 보고 자라면서 아빠 이야기만 꺼내도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답니다.

이혼 전, 성민이 아빠는 엄마의 명의로 사업을 하였는데, 그 사업이 잘 되지 않으면서 결국 파산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혼한 지금, 양육비를 받지도 못하고, 간혹 입금되는 10만원 가량이 전부인 상황입니다.

성민이네는 현재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늦은 귀가를 하는 엄마를 위해서도 어깨를 주물러 주며 항상 밝은 모습만을 보여주는 아기천사입니다.

성민이 엄마는 이런 아기천사 성민이를 위해 뭐든 해 주고 싶지만, 파산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발생하는 월 80만원의 수입이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교육비와 생활비로 지출하고 나면 성민이에게 먹고싶은 것, 입히고 싶은 것, 태권도 등 무엇하나 뜻대로 해 줄 수 없어 엄마는 항상 성민이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아직 어리기만 한 7살 성민이는 자신이 커서 엄마에게 자동차를 사주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한 번 쯤 꿈꿔왔던 과학자가 꿈이라고 합니다. 그 중 바다생물, 육지생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물어보며 엄마를 귀찮게 할 때도 있지만,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한 궁금증으로 생각해 차분히 설명을 해주곤 한답니다. 가끔은 태권도 사범이 되고 싶다고도 합니다.

앞으로 성민이가 어떻게 성장해 어떤 꿈을 이룰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꿈 많은 욕심쟁이 성민이가 무한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성민이의 많은 꿈들 중에 하나는 반드시 이룰 것이며, 사회를 향한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을것이라 확신합니다.

 

글·사진 : We Start 속초마을 홍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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