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위 스타트 글로벌아동센터
이주여성 봉사모임 나눔 행사
![](http://pds.joinsmsn.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209/26/htm_201209260113530103011.jpg)
“송편 반죽은 손으로 꾹꾹 주물러야 공기가 빠져서 쫄깃해집니다.”
25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행복예절관. 조혜옥 예절관장의 설명이 끝나자 40여 명의 주부와 아이들의 손이 분주해졌다. 떡 반죽에 꿀을 섞은 깨를 넣고 주무르길 여러 차례, 어느새 송편이 완성됐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출신의 주부 진후이위안(金慧媛·36)은 “중국에서는 추석에 월병을 먹기 때문에 송편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도 꽃송이 모양의 송편을 뚝딱 만들어냈다.
이들은 안산 We Start 글로벌아동센터에 소속된 결혼이주 여성들의 봉사모임인 다문화엄마봉사단 회원들이다. 주로 통역 봉사나 새로 온 결혼이주 여성들의 멘토로 나서 일상생활에서의 문제 등을 상담해 주고 있다. 지난해 1월 결성 당시만 해도 10여 명 정도만 활동을 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20여 명의 여성이 활동하고 있다. 이런 엄마들을 본받아 다문화가정 출신 초등생 등으로 구성된 다문화어린이 봉사단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
![](http://pds.joinsmsn.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209/26/htm_201209260121730103011.jpg)
강은이 안산 We Start 글로벌아동센터 센터장은 “안산은 거주 외국인 수만 6만여 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지역”이라며 “이방인처럼 살던 이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한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봉사정신으로 뭉친 이들이 이날은 송편 만들기에 도전했다.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석맞이 행사에서다. 위 스타트(We Start)운동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박승주 사회통합위원회 부위원장, 이제훈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 안산시장의 부인 유재정 여사 등 6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이 만든 송편 300개는 4~5인분씩 포장해 지역아동센터와 저소득 다문화가족 등에게 전달됐다.
안산=최모란 기자
◆위 스타트(We Start)운동
우리(We) 모두가 함께 나서 저소득층 가정 아동에게 복지(Welfare)와 교육(Education), 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동등한 출발선(Start)을 제공해 주자는 취지의 운동. 중앙일보 등의 후원으로 국내외 30개 아동센터에서 서비스를 진행해 지역 사회를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