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의 가족은 아빠와 엄마, 오빠까지 모두 4명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뺀다며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이지요. 아빠는 특별한 기술이 없는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이고, 엄마는 전업주부, 오빠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아빠가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지만 기본적으로 드는 생활비와 나래의 치료비 등을 혼자 감당하는 것은 버겁기만 합니다. 다행이 나래의 오빠가 이번 여름부터 사업장 실습을 나가 실습비를 받게 되면서 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고 합니다.

나래는 태어날 때 뇌병변 장애와 사시를 안고 태어났습니다. 25개월까지 걷지를 못해 엄마가 병원을 데리고 갔고, MRI촬영 결과 뇌병변1급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걷는 것, 혼자서 음식을 먹는 것, 혼자 하는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나래를 위해 엄마가 나래의 손과 발이 되어 주었습니다.
4차례의 수술과 매주 2회의 재활치료는 어린 나래가 버티기엔 힘들었습니다. 너무나 힘든 날은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변치 않는 가족의 사랑과 응원이 나래를 버티게 했습니다.

힘든 병원치료도 꿋꿋하게 견뎌낸 나래에게 요즘 또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초등학교를 진학하면서 생긴 친구들과의 거리입니다. 나래의 다른 외모와 더딘 행동이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장애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친구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놀리는 친구들은 혼내주고도 싶지만 그럴수록 나래는 마음을 굳게 먹고 오늘도 열심히 재활 치료를 합니다.

언젠가는 나래도 다른 친구들처럼 웃고,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으니까요.

나래의 바람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거에요.
평범함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나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합니다.
“제가 가장 되고 싶은 모습이에요” 라고…….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있다면 나래의 바람은 꼭 이루어 질거에요. 아직은 한가지 바람이지만, 10년 후 20년 후 더 큰 꿈을 품고 나래가 당당하고 멋지게 세상 속으로 달려 나갈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나래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사진 : We Start 광양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