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추위에 떨었던 세모녀의 겨울

수지는 외할머니, 엄마와 함께 강원도 원주의 외곽에 살고 있습니다. 외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계시고, 어머니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창고를 개조하여 거주하고 있는 집은 찬바람을 막아주지 못했고, 기초수급비 외에는 수입이 없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빚을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네티즌분들과 LG디스플레이 임직원분들께서 해피빈을 통해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셨고, 그 덕분에 수지와 가족들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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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던 겨울, 온기를 찾은 봄

수지에게는 늘 춥고 힘들었던 겨울. 그러나 이번 겨울은 따뜻했습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밀려 있던 유치원비와 공과금을 해결했고, 전기장판과 난방유도 지원받아 겨울 내내 떨지 않고 잠들 수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빗발치던 빚 독촉 전화가 멈추자, 어머니의 마음에도 안정이 찾아왔습니다. 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잠에 들 수 있고, 장을 보러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심했던 공황장애도 점차 나아졌습니다. 요즘에는 수지와 함께 5일장에 가서 장을 보고 올 정도로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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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에게 찾아온 햇살 가득한 여름

어머니가 안정을 찾자, 수지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이제 어머니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옆에서 어머니를 다독일 정도로 성장한 수지는 화창한 날에 어머니 손을 잡고 산책하는 일이 정말 즐겁다고 합니다.

지난 겨울, 따뜻한 방에서 걱정 없이 공부를 했던 수지는 반에서 2등을 하는 똑부러지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고, 무엇이든 열심히 한다고 담임선생님께 칭찬을 받아 어머니도, 수지도 기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수지의 가족들에게 따뜻한 햇살 같은 사랑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연 보기 >>> http://westart.or.kr/archives/30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