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3월 초까지 진행했던 “막내 동생과 함게 살고 싶어요” 캠페인을 기억하세요? 박소연(가명)양의 사연이었는데요. 소연이는 8년 전 We Start 수원마을에서 만나게 된 아동입니다. 이제 20살 대학 신입생이 된 소연이는 8년 전 처음 만났을 때, 수줍고 희망이 없는 아이였지만, We Start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조금씩 변화되었답니다. 그때부터 이어져 온 인연으로 8년이 지난 지금, 소연이는 대학생이 되었고, 이제는 떨어져 살던 동생과 함께 살기 위해 지난 2월 용기를 내어 직접 사연을 올리고 모금을 시작했었답니다.
“막내 동생과 함께 살고 싶어요”
저는 수원시 팔달구에 살고 있는 박소연(가명)입니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10대의 최종 목표였던 대학에는 붙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버렸지요. 저에겐 어머니가 계시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두 명의 여동생이 있어요. 우리 가족은 5년 째 반지하 단칸방에서 살고 있어요. 동생들과 함께 희망을 키우기 위해 꼭! 이사를 가고 싶습니다. (중략)
현재 살고 있는 집의 보증금이 100만원입니다. 그리고 방 두칸짜리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00만원의 보증금이 필요합니다. 후원해 주신 금액은 이사하는 집의 보증금으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덤덤하게 써 내려간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일으켰고, We Start의 연계로 중앙일보에도 보도가 되었는데요. 3월 7일자 중앙일보 신문을 보고 나서는 더 많은 분들의 후원이 시작되었답니다. 기사를 접한 독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방송작가의 꿈을 향해 문예창작과 대학에 당당히 입학한 소연이를 응원하는 전화와 글들이 쇄도했는데요. 6일 만에 60여 명의 기부자가 총 950만원의 기부금을 보내왔답니다.
많은 사연 들 중,
“기사를 접하고 소연이에게 감동을 받았다. 특히 문학이라는 어려운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여 대학에 진학하고 나름 습작도 써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꿈을 포기하지 말고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라고 전해 주셨으며,
다른 후원자님은 “딸도 고3 문창과를 지망하고 있는데, 이렇게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열심히 생활하는 소연이에게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후원금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이 밖에도 100만원을 기탁한 50대 남성은 “어려운 환경에도 작가의 꿈을 잃지 않고 대학까지 진학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멋진 작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We Start운동본부에서는 이렇게 모여진 소중한 후원금을 13일 오후 소연양에게 전달했습니다. 소연양은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저희를 도와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린다. 열심히 공부해서 남을 돕는 인생을 살겠다”며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위스타트가 항상 큰 힘이 돼 왔다”고 감사의 표시를 하였습니다.
현재 소연이는 예전 단칸방에서 방이 2개인 집으로 이사를 해 두 동생과 아버지 네식구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 집도 아주 쾌적한 상황은 아니지만,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까지 다 들리는 단칸방에서 아버지와 함께 생활할 때에 비하면 방을 따로 사용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합니다. 대학에 입학해 새학기 시작에 벅찬 마음도 크지만, 소연이는 여전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와 학비를 벌어 두 동생과 생활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소연이가 앞으로의 꿈을 이뤄 멋진 방송작가로 조금씩 걸어나갈 수 있기를 응원하고 희망합니다.
글 : We Start 운동본부 양지혜
사연 보기 >>> http://westart.or.kr/archives/16072